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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구림리 도기요지 2차 발굴조사 보고서

2008-12-18   |   관리자조회수 : 3479

영암 구림도기요지 2차 발굴조사 보고서(요약)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1996

 

 구림도기요지는 서남해로 나아가는 영산강의 지류인 갯강 강변에 위치한다. 지금은 일제시대에 쌓은 방조제로 넓은 농경지로 바뀌었으나 요지의 주변환경은 당시의 현상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서 역사 환경 가치가 높고 풍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1차 발굴조사 당시 구림고등학교로부터 남송정마을로 돌아 들어가는 상대포 주변까지 2킬로미터에 걸쳐 요지가 있었다. 그러나 서쪽의 남송정을 돌아가는 새로운 도로가 건설되면서 일부가 유실되어 현재는 동서로 길게 뻗은 구릉의 남향 경사면 1킬로미터에 요적이 남아 있다. 1차 발굴조사 당시 구릉의 남쪽단면에 6기의 가마와 7개소의 도기 폐기물 퇴적을 확인하고, 완형의 가마가 있는 문화유적으로 학술적 가치가 확인되어 1990년 사적 제338호로 지정되었다.

  

  출토유물은 가마입구에 퇴적되어 있는 약간의 퇴적층과 가마내에 쌓인 외부 토량 유입층에서 출토된 것으로 극히 소량이다. 출토유물의 종류는 회청색 경질도기, 연회색 연질도기, 흑갈유, 녹갈유를 바른 시유도기로 대별된다. 성형방법은 재래의 토기 제작 기법인 타래쌓기 기법과 청자 성형과 같은 방법인 물레 성형이 있는데 대부분은 타래쌓기 성형기법이다. 받침은 굴이나 조개 껍질을 사용하거나 내화토 비짐이다. 문양은 외면에 사선의 타날문이나 음각 종선을 장식했다. 태토는 회백색의 기벽이 얇고 모래가 적은 치밀한 것과 회흑색의 기벽이 두껍고 흰 석영질 모래가 섞인 기포가 많으며 철분 함량이 높은 것 두가지로 구분된다. 

 이러한 출토 陶片의 전반적인 특징은 시유도기보다 기벽이 얇은 회청색 경질도기, 돌대장식 대호나 연질 바래기 등 무유도기가 많으며, 완형은 없고 대부분 파편만이 수습되었다. 형태에 따라 구연부, 저부, 동체, 기타로 나뉘어 진다. 구연부는 형태에 따라 다양한 壺류와 자배기류이며, 저부는 호편, 흑갈색 경질편, 녹갈색 경질편, 녹색 경질편, 병편이고, 동체는 大壺片, 中壺片, 大甁片, 中甁片, 偏甁片으로 구분된다. 기타로는 시루편, 注口片, 蓋 把手片, 동체 把手片이다. 출토된 도기들은 1차 발굴조사에서 나타난 도기들과 유사한 형태이며, 시유도기도 1차 발굴조사 출토품과 같이 작은 단지, 병, 유병 등에서 나타난다.

 

 현재 보존되어 있는 동쪽 가마에서 서쪽 50m지점에 높이 2m에 이르는 퇴적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 퇴적에서 출토된 도기는 모두 환원소성이며, 도기질은 경질과 연질로 대별된다.

 경질도기는 회색경질인데 흡수율이 1퍼센트 내외이고, 소성온도는 1200도가 넘는 고화도 도기질로 두드리면 금속성이 나는 고온 소성이다. 태토는 수비하지 않은 원토를 사용하였다. 경질도기의 그릇형태는 입이 나팔처럼 벌어지고 목이 긴 평저의 큰 항아리, 반구형 구연부에 목이 가늘고 짧으며, 몸통이 4면체로 긴 평저의 사각편병, 목짧은 단지, 작은 편구형 기름병, 注子, 짧은 목 둥근 항아리 등인데 반구형 사각편병, 목짧은 단지, 注子, 작은 기름병에는표면에 흑갈색, 녹갈색이 시유된 것이 있다. 연질에는 주로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평저 바래기, 시루, 솥 등의 취사 용기이고, 평저 丹盤, 입술이 말린 받침있는 대접도 출토되었다.이 기형들은 삼국시대 토기와 경주를 중심으로 한 7-8세기 신라토기 양식과 다르며, 도기형태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 고분에서는 출토되지 않는 기형이다. 고분에서 출토된 예는 육지와 멀리 떨어진 울릉도 천부동 고분에서의 예가 있을 뿐이며, 구림도기는 대부분 부장용기와는 구별되는 일상생활 용기이다. 그 가운데   대옹, 단지, 편구형 작은병, 사각편병이 대표적인 용기이다.         

 

 요지의 규모는 소성실 입구가 완형으로 남아 있는데 타원형의 아취로 틀어져 있고 입구의 높이가 1.2m에 이르는 큰 규모이며, 소성실과 연소실의 경계 부분의 물턱이 높지 않다. 또한 연소실의 입구에는 개석이 있는 배수로 형태로 쌓은 석렬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와같은 유형은 9세기 도기가마인 1993년 북한의 황해도 봉산 원산리 도기 가마 구조와도 유사하다. 

 

현재 영암군은 1차, 2차 발굴 가마를 복원하여 보존하고 있으며, 출토품 일부는 도기문화센터에서 전시하고 있다.  

첨부파일 사용자등록파일구림도기요지(1996발굴).jpg (Down : 411, Size : 5.14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