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유물 아카이브

박물관 소장유물 아카이브

분청사기주병

작가 : 지순탁   | 유물번호 : 130186   |   도기구분 : 하정웅컬렉션   |   국적/시대 : 현대   |   크기 : 고: 16.6cm, 구경: 3.5cm, 저경: 6.0cm  
분청사기주병  이미지 1분청사기주병  이미지 2분청사기주병  이미지 3분청사기주병  이미지 4분청사기주병  이미지 5분청사기주병  이미지 6

도기설명
조선전기 분청사기 기법을 재현한 주병이다. 표면에 백토로 분장하고 박지와 조화기법으로 장식하였으며, 어깨에는 문양대를 구획하고 연판문양을 조화와 박지기법으로 표현하였다. 몸통에는 추상적인 구름문양과 학문양을 장식하였는데 학문양은 숙련된 솜씨의 도안화된 문양으로 그려 넣었다. 굽 위에는 두 줄의 선을 넣었다.

작가설명
지순탁 (1912~1933), 호 : 도암(陶庵)
일제강점기에 이루어진 고려고분의 발굴 및 밀반출 등으로 고려자기에 대한 일본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본의 기술자를 우리나라에 직접 데려와 고려자기의 외관을 유사하게 모방한 재현품을 제작하게 되었고, 이렇게 모방한 재현품을 이용하여 경제적 이익 추구에 치중함으로써 고려자기의 전통계승에서 외형적 측면에 치우침에 따라 청자전통의 현대적 계승이나 기술개발 등을 도외시되었다.
당시 청자제작기술과 유약 등 특별한 기술은 일제가 독점함에 따라 당시 일제에 의해 운영되었던 한양고려소(漢陽高麗燒, 1911년설립)에서 일했던 조선인 도공들은 스스로 원료를 수집하고 제작기술을 익혔다. 이러한 근대기의 전통도자업은 도자에 깃든 정신적인 가치보다는 일본인의 취향을 고려한 완호지물로서 전통도자가 전승적 성격으로 고착화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순탁을 비롯한 전승도예가들의 활동과 정부의 전통도자 관련 정책이 전통도자의 외형을 모방한 수출상품에 치중함에 따라 전통도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형성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으나, 국내 전통도자의 명맥이 끊어진 상황에서 전통도자 제작기술을 습득하여 전승될 수 있도록 기여하였다.
지순탁은 유근형 등 전통기술을 지닌 도공들과 함께 조선백자를 현대화시킨 백자를 제작하였다. 수출에 적합한 전통도자 상품을 제작한 한국미술품연구소의 대방동가마에서는 공장장으로 일하기도 하였다.
이후 경기도 이천에서 청자, 분청사기, 백자 제작에 참여하였고 많은 양이 일본으로 수출되었다. 1966년 고려도요를 설립하고 문화공보부로부터 모조품 전문제조업체로 선정되어 청자모조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였다. 1988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호 분청 백자장 기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작가 약력
1944 한국미술연구소 입소
1954 국립박물관국보복원사업 참여
1956 한국조형문화연구소(성북동가마)
한국미술품연구소(대방동가마)
1966 고려도요(또는 지순탁요) 설립
1988 경기도 무형문화재 분청·백자장 기예능보유자

의견쓰기

0 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의견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