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설명
비젠아끼는 비젠지역의 도자기로 현재 오까야마현을 중심으로 9세기경부터 제작된 도자기이다. 비젠야끼는 점성이 좋고 유기물질과 철분이 함유된 점토로 제작하여 유약을 입히지 않고 흙의 질감과 색상만으로 표현한 자연스러움이 특징이며, 일부 재가 날려 자연유가 형성되기도 한다. 불이 닿는 면과 그렇지 않은 면의 색상의 차이에 따라 표면효과가 다양하며, 가마 내의 도구나 볏짚, 모래 등을 이용하여 불규칙한 패턴을 만들기도 한다. 이 작품은 비젠야끼의 오묘한 색상이 특징인 술병으로 사각의 몸통과 둥근형의 주둥이가 부착되어 있다. 몸통과 주둥이는 일정한 간격으로 눌러 붙인 자국이 장식문양으로 남아 있으며 몸통에는 기하학적인 문양이 음각되어 있다. 사각의 몸통은 외곽을 두 줄의 음각선으로 공간을 구획하고 매화, 난초, 대나무, 국화 문양을 음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