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유물 아카이브

박물관 소장유물 아카이브

청자상감운학문표형주자

작가 : 지순탁   | 유물번호 : 130164   |   도기구분 : 하정웅컬렉션   |   국적/시대 : 현대   |   크기 : 고: 32.8cm, 구경: 2.0cm, 저경: 7.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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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설명
고려청자의 문양과 기형을 본뜬 재현품이다.
표주박으로 이루어진 동체에 대나무 마디가 새겨진 쭉 뻗은 주구와 고리가 달린 손잡이로 이루어진 주자이다. 문양은 흑백상감으로 몸체에 이중원을 그려 그 안에 구름과 학을, 원 밖에도 구름과 학문양을 간결하게 나타내었다. 주자(注子)의 구연은 두 겹의 연잎무늬를 넣어 장식하였다.
주자는 술 또는 차와 같은 액체의 보관과 함께 따르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기물이다. 주자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9세기 당나라 때이며, 이 작품과 유사한 표형주자에 술과 관련된 시가 새겨진 사례가 있어서 술을 담은 주기로 활용되었을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주자는 접시 또는 사발형태의 승반과 함께 세트를 이루기도 하는데 승반에는 뜨거운 물을 담아 주자 내부의 술을 따뜻하게 유지하도록 하였다. 또한 고려시대에는 ‘양온서(良醞署)’를 두어 궁중에서 술을 바치는 일을 맡은 관장하였으며, 나라에서 직접 주점과 다점을 운영하기도 하였다.

작가설명
지순탁 (1912~1933), 호 : 도암(陶庵)
일제강점기에 이루어진 고려고분의 발굴 및 밀반출 등으로 고려자기에 대한 일본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본의 기술자를 우리나라에 직접 데려와 고려자기의 외관을 유사하게 모방한 재현품을 제작하게 되었고, 이렇게 모방한 재현품을 이용하여 경제적 이익 추구에 치중함으로써 고려자기의 전통계승에서 외형적 측면에 치우침에 따라 청자전통의 현대적 계승이나 기술개발 등을 도외시되었다.
당시 청자제작기술과 유약 등 특별한 기술은 일제가 독점함에 따라 당시 일제에 의해 운영되었던 한양고려소(漢陽高麗燒, 1911년설립)에서 일했던 조선인 도공들은 스스로 원료를 수집하고 제작기술을 익혔다. 이러한 근대기의 전통도자업은 도자에 깃든 정신적인 가치보다는 일본인의 취향을 고려한 완호지물로서 전통도자가 전승적 성격으로 고착화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순탁을 비롯한 전승도예가들의 활동과 정부의 전통도자 관련 정책이 전통도자의 외형을 모방한 수출상품에 치중함에 따라 전통도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형성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으나, 국내 전통도자의 명맥이 끊어진 상황에서 전통도자 제작기술을 습득하여 전승될 수 있도록 기여하였다.
지순탁은 유근형 등 전통기술을 지닌 도공들과 함께 조선백자를 현대화시킨 백자를 제작하였다. 수출에 적합한 전통도자 상품을 제작한 한국미술품연구소의 대방동가마에서는 공장장으로 일하기도 하였다.
이후 경기도 이천에서 청자, 분청사기, 백자 제작에 참여하였고 많은 양이 일본으로 수출되었다. 1966년 고려도요를 설립하고 문화공보부로부터 모조품 전문제조업체로 선정되어 청자모조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였다. 1988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호 분청 백자장 기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작가 약력
1944 한국미술연구소 입소
1954 국립박물관국보복원사업 참여
1956 한국조형문화연구소(성북동가마)
한국미술품연구소(대방동가마)
1966 고려도요(또는 지순탁요) 설립
1988 경기도 무형문화재 분청·백자장 기예능보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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