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세상에서 가장 느린 달팽이의 속도로 - 김인선

2019-11-19   |   류샛별조회수 : 1109
유작으로서 출판하려고 했던 책이 아니라서 다듬어지지 않은 글들이지만 어느 책보다 부드럽고 순수함이 느껴졌다.

-별과 꽃과 바람과 새소리와 교묘한 시구가 모두 알 수 없는 길로 알 수 없는 신비와 내통하는 것이지만,
사람 속에서 우러나오는, 사람을 향한 그리움만큼 불가해한 신비도 없는 것 같다.
이 그리움이라는 쪽배 하나 있으면 사람들은 철학이나 종교의 보증없이도 이승 밖의 어둠 속으로 감연히
뛰어내릴 용기를 내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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