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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특별기획전 김진화 작가의 작업노트

2014-04-10   |   창의문화사업소조회수 : 3329

김 진 화 金眞花

상상적 추락 (Imaginative Falling)
캔버스위에 아크릴, 227x181cm, 2008년 作

공간과 사물, 그 형상들이 가지고 있는 관념과,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형상의 심리학적 해석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건축물들의 공간과 사물의 형상은 미의 형식적인 요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우리 내부의 정신적, 심리적인 측면과 연관하여 해석할 수 있다.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형상들이 내게 전달 해 주는 미학적인, 형식주의적인 측면을 내부의 정신적, 심리적인 측면과 연결하여 해석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출품작들의 주요 개념이다.

우리는 외부와 내부의 세계 (즉, 물질적인 세계와 정신적인 세계)을 동시에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정신세계와 깊은 연관 관계를 갖는다. 심리적으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추락과 상승을 반복한다. 마치 물질세계에서 계단을 오르, 내리는 반복된 행동과 같다.

추억의 이 그림자들은 나를 사로 잡아서 은밀하게 아래로,
또 아래로, 또 더 아래로, 끝내 한 없는 하강에 대한 생각을 하기만 해도
끔찍한 현기증이 나를 사로 잡는 그 순간까지
나를 저 아래 깊은 곳으로 데리고 가는 덩치 큰 존재들을 어렴풋이 보여준다.
그리고 나서 곧 이어 주위에 모든 존재들이
갑자기 부동의 존재로 얼어붙는 듯한 것을 느끼게 된다

에드가 포우

이 글은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정신적, 심리적인 추락을 글속에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 작품의 계단의 구조는 저 깊숙한 밑바닥으로 시선을 움직이게 한다. 아래로, 더 아래로 나를 저 아래 깊은 곳으로 데리고 간다.
추락하며 굳어버린 물컵 속의 물과 새,
날개를 가지고 있지만 추락하고 있는 미의 여신 비너스와 새,
여기에서 美란, 물질적인 측면 보다,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의 영역을, 다시 말해 현시대의 정신세계의 추락을 반영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못한 채, 한 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는 사회현상을 전달하고 있다.


페가수스의 상승 (Pegasus' rising)
캔버스위에 믹스 메디아, 227x181cm, 2008년 작

균형을 잃고 추락하는 새들은 힘껏 날개 짓을 하며 다시 상승을 시도한다. 우리의 심리 상태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어두운 나락으로 추락을 하다가도 다시 상승하고자 한다. 항상 인간은 높은 곳을 갈망하고, 자신이 꿈꾸는그곳으로 날아가길 희망한다.
더 높이, 더 멀리..
끝없이 갈망하는 영혼의 목마름과 상승을 꿈꾸는 우리의 잠재의식..,
날 오라 부르는 대기속으로 내가 마치 떠다니 듯..,

우리 내면에 비상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은 우리를 고지와, 구름과, 빛과
하늘로 실어간다.
마치 별들이 꼬리를 길게 끌며,
수정 같은 겨울공기를 꿰뚫으며 우리의 영혼 속에 살게 되는,
투명한 은빛에 유리처럼 날카로운 음조들, 그 잠재적 음들로서 각각의
쉼표가 어떻게 채워져 있는가에 또한 귀 기울여 본다.

쉘리

페가수스는 공기처럼 가벼운 억제할 수 없는 환희를 가득 안고, 나선의 중심을 향해 상승하며 빛 속으로 스며든다. 이 작품의 나선형 구도는 시각적으로는 중심을 향하여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하고, 청각적으로도 울림의 소리가 들리는 듯 한다.

상상적 추락과 페가수스의 상승, 이 두 작품은 반듯하게 설치하지 않고 캔버스의 모서리를 위쪽을 향하게 설치해서, 시각적으로 추락과 상승을 더욱 강조 시키고자 한다.

첨부파일 사용자등록파일상상적_추락(1).JPG (Down : 1008, Size : 163.7 KB)
첨부파일 사용자등록파일페가수스의_상승(1).JPG (Down : 1016, Size : 163.5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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